소비자 고발- 스타벅스·롯데리아 식중독균 발견

국내 유명 패스트푸드 위생관리 적신호

2009-06-02      기자
유명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체인이 판매하는 아이스커피 등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월 26일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전국 153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커피와 팥빙수 등 300건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업체 18개 매장에서 식중독균 또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균이 검출된 업체는 던킨도너츠, 로즈버드,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스위트번즈,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등이다.

특히 스타벅스 매장 1곳의 얼음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함께 1㎖당 1200개(기준 100개/㎖)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롯데리아 매장의 얼음에서도 허술한 위생상태를 나타내는 대장균군이 자라고 있었으며 1㎖당 무려 3400개의 세균이 검출됐다.

1㎖당 수천 개의 세균은 곧바로 식중독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단시간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이다.

맥도널드와 버거킹, 던킨도너츠, 커피빈을 비롯해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로즈버드, 스위트번즈 매장 각 1∼3곳도 얼음과 아이스커피에서 세균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청은 이들 매장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손씻기 교육 등 종업원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매장에서 사용되는 제빙기, 분쇄기, 용기,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사용 전후에 소독을 하거나 깨끗이 세척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