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미 전 신한은행 본부장 KT 전무급 임원 스카우트

2009-06-02     정옥주 기자
KT에서 여성 전무가 나왔다. 6월1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둔 KT가 양현미(46) 전 신한은행 마케팅전략본부장을 개인고객전략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신임 양 본부장은 KT가 창사 이래 영입한 최초의 여성 전무급 임원이다.

양 본부장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응용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와 신한은행에서 마케팅전략과 상품개발을 총괄했다.

양 본부장은 “미국에 오래 있다 2년 전 신한은행의 제의를 받고 한국에 돌아왔다”며 “2년간 많은 일을 했으며 어느 정도 생각한 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배운 것을 한국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옛날식 감성 마케팅이나 푸시형 마케팅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충분한 데이터 분석과 연구에 기반을 둔 과학적 마케팅, 고객의 성향과 요구를 분석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아직까지 KT라는 회사에 익숙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산업 분야마다 각각 특징이 있지만 은행과 통신의 경우 풍부한 고객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