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조류사·제3아프리카관·야행관 재개장

2018-11-20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대공원이 조류사와 제3아프리카관을 새단장하고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재개장한 동물사는 무엇보다 질병 예방과 동물 복지에 중점을 뒀으며, 동물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더욱 자연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관람객은 관람에 몰입할 수 있게, 리모델링했다.

우선, 조류사는 조류독감(AI)을 차단하고 동물원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계했다.

큰물새장은 비상시 조류 격리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자동 개폐 시스템을 설치했다. 외부 철새의 분변이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도 있다.

또한 야외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만큼 동물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내부 관람로를 차단하고 별도의 관람대를 조성했다.

물가에서 먹이를 찾는 섭금류가 서식하는 황새마을은 기존보다 야외 면적을 넓히고 지붕을 높였다. 또한 수심이 얕은 연못을 다양한 크기로 조성하고 휴식을 위한 나무도 심었다.

제3아프리카관은 동물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관람 동선이 돋보인다. 방사장을 따라 형성된 ‘사바나길’은 제3아프리카관을 순서대로 볼 수 있는 관람로로, 동물의 생태를 관찰하기 좋으며 그늘이 많아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사자 방사장은 여러 마리의 사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5개의 온돌 조형물을 설치했다. 야생 서식지를 그대로 재현한 방사장 안에서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자를 만날 수 있다.

치타와 하이에나 방사장은 우리를 국제 규격보다 넓혔고 물을 좋아하는 점박이 하이에나를 위해 연못과 바위굴을 조성했다.

아울러 야행관도 지난 7월 재개장했다.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라쿤, 킹카쥬를 위한 야외 방사장을 조성했으며, 종유석, 석순과 석주 조형물로 동굴을 재현해 이집트과일 박쥐에게 쉴 공간을 제공했다. 관람 통로도 관람객이 마치 동물이 사는 공간에 들어온 느낌이 들도록 했다.

서울동물원은 동물의 생태, 개체별 특성, 사육사의 안전한 동물 접촉, 관람객의 안전한 관람 환경 등을 고려해 앞으로도 점차 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