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욕실 타일 대부분 안전기준 미달

미끄러운 욕실 바닥 “조심하세요”

2009-05-12      기자
가정 내 욕실바닥 타일 대부분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나 61세 이상 노인이 머리 등을 다치는 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난 4월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가정 내 욕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사례 1330건을 분석한 결과 10세 이하 어린이가 477건(35.9%), 61세 이상 노인이 346건(2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욕실 미끄러짐 안전사고는 2006년 217건에서 2007년 343건, 2008년 646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월까지 124건이나 접수됐다. 소비자원이 수도권 아파트 15곳(15가구)의 욕실 바닥 타일을 점검한 결과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미끄럼 저항성이 공산품 안전기준 고시에 미달한 경우가 86.7%인 13가구에 달했다.

이에 지한국소비자원은 욕실 바닥 타일의 미끄럼 정도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국토해양부에 주택 욕실 등 물을 사용하는 장소에 미끄럼 방지 타일 시공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만들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는 한국산업규격에 미끄럼 저항 시험 항목을 추가할 것을 건의키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가정 내 어린이나 노인등 노약자가 있을 경우 미끄럼 방지 테이프나 욕실용 깔판 등으로 사고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