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짝퉁 태반주사에 소비자들 화났다
끊임 없이 나오는 가짜 태반주사
2009-05-12 기자
지난 4월 2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개인집 등에서 무면허로 돈을 받고 태반주사를 놔온 전직 간호사 신모씨(49·여)와 태반주사제를 일반인에게 불법유통시킨 제약회사 직원 김모(40)씨 등 20여명이 적발돼 이중 5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들은 2005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의약품 도매상 최모(50)씨를 통해 태반주사제의 병원 매출액을 부풀린 뒤 일부 물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9억5000만원 어치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빼돌린 태반주사제는 신모씨 등 일반인들에게 유통됐다.
유통시킨 태반주사제는 3800박스(1박스당 50앰플)에 달하며,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신씨는 780여명에게 태반주사를 놓아 주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쯤 되자 태반주사제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태반주사제 유용성 평가 결과 유용성이 확인되지 않아 전량 회수ㆍ폐기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과 없는 태반주사제에 대한 피해 소비자들의 손해 배상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4월 24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효과 없는 태반주사제를 판매해 부당 이득을 취득해 온 녹십자, 유니메드제약, 한국엠에프쓰리 등으로부터 즉각 피해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