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 롯데백화점 소비자 불만 최다
매출 최고 백화점, 소비자 피해도 최고
2009-04-28 기자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 소속 신학용(민주당) 의원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롯데백화점에 대한 소비자 불만상담건수는 전년도 537건에서 28.7% 늘어난 691건을 기록해 전국 백화점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불만상담건수는 전국에서 발생한 전체 소비자 불만 상담건수 1343건의 절반을 넘는 51.5%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1~3월)에도 전체 백화점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건수 344건 가운데 절반인 172건을 차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다른 백화점에 비해 해마다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2007년에 비해 154건이 늘어 전체 백화점 관련 상담건수 증가분 201건의 76.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피해구제 접수 역시 164건에서 253건으로 89건(54.3%)이나 늘었다.
그밖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모두 274건(20.4%)의 소비자 불만 상담이 접수됐고 올해 1분기 71건으로 롯데백화점의 뒤를 이었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각각 195건(14.5%)과 122건(9.1%)의 소비자 상담건수가 접수됐다.
지난해 소비자 불만 상담이 실제 피해구제 접수로 이어진 사례 역시 전체 백화점의 피해구제 접수 건수 406건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253건(62.3%)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백화점이 50건(12.3%)으로 뒤를 이었고 갤러리아백화점(45건), 신세계백화점(38건) 등의 순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롯데백화점 관련 피해구제 접수가 83건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애경백화점이 지난해 전체(20건)보다 많은 21건을 기록했다.
신학용 의원은 “백화점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등 고객 유치에만 신경쓰지 말고 소비자 피해 감소를 위한 자정 노력도 적극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