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 화장품 샘플 부작용 속출
“샘플 화장품 싸다 했더니…”
2009-03-04 기자
올해 1월부터 접수된 ‘화장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상담’ 건수가 29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9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모씨(여ㆍ의정부시)는 A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S화장품 회사 영양크림 샘플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그러나 사용한 지 1주일도 안 돼 얼굴과 눈 부위가 빨갛게 달아올라 결국 박씨는 피부과 병원을 찾아야 했고 판매업체는 사후보상 약속을 하지 않았다며 피해 보상을 거절했다.
또 다른 나모씨(여ㆍ서울)는 인터넷쇼핑몰 샘플 숍에서 샘플 화장품을 구입해 사용 한 지 이틀 만에 얼굴에 붉은 반점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화장품 트러블이라고 해 제조사에 문의했으나 샘플 화장품은 원래 비매품이라 본사에서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며 보상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입한 후 계약해지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피해 등의 상담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경기북부소비자정보센터 측의 설명이다.
상담 유형별로 살펴보면 피부발진이나 가려움16건(55.1%)이 가장 많았고, 접촉성 피부염, 부어오름 9건(31.0%), 기존 피부질환 악화 및 피부변색으로 인한 흉터4건(13.7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입방법으로는 주로 소비자들은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로 인한 인터넷구매가 19건(65.5%)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 매장구입 6건(20.6%), 이밖에 방문판매와 피부관리숍에서 구입4건(13.7%)순이었다.
경기북부소비자정보센터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화장품에 대한 부작용을 입증하기가 매우 힘들 뿐 아니라 피해보상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샘플화장품은 정품인지 확인이 어려워 사후 관리가 부실하기 때문에 구입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