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 “구조조정 안 되면 철수”
2008-12-30 강필성 기자
비록 ‘인력감축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이 노조에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기는 하지만 이를 보는 업계의 시선은 썩 곱지않다. 상하이차의 발빼기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최형탁 사장 등 쌍용차 임원진은 지난해 12월23일 국회에서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을 만나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계속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국 상하이차가 한국에서 철수할 방침”이라며 “이는 쌍용차의 파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철수가 결정되면 시기는 내년 1월 초나 중순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상하이차를 ‘먹튀 자본’으로 규정하고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쌍용차의 구조조정과 상하이차 철수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