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백화점’ 농협…최원병號 흔들리나

2010-08-03     박주리 기자
농협 관련 비리 사건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앙 전임 회장부터 지방 농협조합장까지 부패와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농협 직원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카드대금을 메우고 주식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횡령한 직원 909명에게 징계를 내렸지만 대부분 이중 감봉 등 경징계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평균 임직원의 연봉은 억대이며 인상폭 또한 90% 이상 상승했다. 임원 급여는 1억4900만 원에서 3억7800만 원으로 1년 사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농협과 자회사가 보유한 골프장과 콘도회원권은 873억 원이다. 보유한 골프장회원권 중 24개는 10억 원이 넘고, 20억 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도 6개나 보유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부패와 비리로 농협은 ‘비리백화점’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 징계 방침 또한 약해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이 부정, 비리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방만 경영, 도덕적 해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협이 농업인들의 출자조직인 것을 망각하는 듯하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