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蘭)과에 속하는 천마, 100%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

- 뇌신경 계통 개선에 도움 주는 ‘하늘이 내려준 신비한 보약’

2018-10-31     고봉석 기자

 

[일요서울ㅣ무주 고봉석 기자] 급속한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무병장수의 건강한 100세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오염된 환경,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질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뇌신경 계통 질환은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각종 신경계통의 질병과 뇌혈류 흐름장애 개선 효과가 있는 천마의 효능과 가치도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신비의 보약’으로 불리는 천마의 특성을 살펴본다.

(사)무주천마사업단(단장 유찬주)은 2009년 정부로부터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무주 천마 체험관광 거점조성과 천마 생산 재배지 표준화, 천마 효능 기능성 검증, 우량천마 생산연구, 천마 생산·가공·유통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무주천마 산업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천마(Gastrodia elata Blume)는 난(蘭)과에 속하는 식물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생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종자발아에는 애주름버섯, 생장에는 뽕나무버섯과 같은 버섯류와의 공생관계를 통해 생장한다. 일반 마 (Dioscorea batatas)와 혼돈되는 경우가 있으나 생장 상태나 효능은 전혀 다른 식물이다. 완전 유기농 식물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100%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다.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고산지대 참나무 군락 속에서 자생하며, 화경은 15~18℃ 정도의 봄철에 일시적으로 지상으로 생장하지만, 1개월 이내에 사멸하고 화경장은 40 ~ 120cm로 다양하다. 화경에는 이삭화서를 이루는 항아리 모양의 작은 꽃이 모여서 피는데 거미나 꼬마꽃벌과에 속하는 벌에 의해 수분되면 도란형의 꼬투리가 형성되어 6월에 성숙된 종자를 생산한다.

지상부에 형성된 화경색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홍천마, 청천마 및 황천마로 구별되어 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천마와 같은 난과식물의 종자는 매우 작아 크기가 0.5~1.0mm 정도이며, 가장 큰 경우에도 무게가 14㎍(1㎍=1/1000mg)밖에 안 된다. 어떤 종은 하나의 꼬투리 안에 먼지같이 작은 종자가 4백만 개나 들어 있기도 하다.

천마의 경우 꽃대 1개에서 피는 꽃의 수는 20~80개 정도이며, 아래에서 위의 마지막 꽃이 결실되기까지는 약 15~20일이 소요된다. 천마의 꽃은 자연 상태에서는 오므라져 있고 향이나 맛이 없어 곤충매개에 의한 수분율이 매우 저조하고, 개화시의 기후조건에 따라 종자 결실율에 차이가 있다.

수분 후 20일(18~19일) 전에 꼬투리로 수확하여야 한다. 꼬투리의 생체중은 종자의 충실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꼬투리 당 약 1만개의 종자가 맺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확한 꼬투리는 저장온도에 관계없이 수확 후 10일경까지는 종자활력이 유지되며, 20℃ 에서는 15일, 30일 이상 장기보존을 하려면 5℃ 이하여야 한다. 이렇게 종자가 적은 이유는 바람에 의해 퍼질 수 있도록 적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영양분을 가진 배유가 없고 물도 저장하지 못한다. 배는 단지 몇 개의 조직화되지 않은 세포들로 구성된 미숙배이다. 생육과정에 따라 종자가 발아하여 초기 원생구경이 되고, 이것이 발달하여 구형태를 이루는 초생구경 및 차생구경이 된다. 이것이 완전히 성숙된 것을 전마 (mature tuber)라 부른다.

이러한 전마를 성장이 완성된 형태라 하여 성마로도 부른다. 이렇게 발달한 전마를 수확하지 않으면, 다시 2차적인 분화를 통하여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작은 형태의 미마 또는 미숙마와 백마가 된다. 따라서 천마는 생육 성숙도에 따라 성마 또는 전마, 백마, 미마로 분류된다. 성마가 흔히 약용재로 쓰이며, 백마와 미마는 번식용 종마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