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힐러리·오바마 ‘동시 베팅’

2008-05-20     박지영 기자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바라크 오바마 상원의원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버핏의 이 같은 ‘양다리’ 행보는 통상 가장 유력한 후보 1명을 선택해 ‘올인’하는 미국 재계의 관행을 벗어나는 것이다.

현재까지 버핏은 둘 중 하나를 지목해 지원하기보다 두 사람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뽑혀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상징성을 지닐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일찌감치 한 쪽에 베팅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는 일찌감치 오바마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헤지펀드가 몰려 있는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에서 오바마 후원금 모금행사를 주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