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휘닉스파크 안전사고
또 매년 연례행사 리프트 하차지점에 대기인력 없어 골절사고 발생
2008-01-14 김종훈 기자
문제가 된 건 직원관리 뿐 아니라 후속조치마저 미흡하게 처리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앰블런스를 불러 신속히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부상당한 승객을 싣고 갔다는 이유로 차량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점이다. 큰 부상을 당한 A씨가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이송해줄 것을 요구하자 보광의 직원은 강원도 인근을 벗어날 수 없다며 알아서 119를 불러서 가라고 했다는 것.
이에 A씨가 비용문제를 문의하자 당연히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화가 난 그는 일단 119를 이용해 서울의 중앙대부속병원으로 이송돼 다리에 핀을 박는 대형 수술을 했다.
A씨는 “응급상황에서 고객에게 비용을 부담하라는 등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조치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광휘닉스파크 이동원 주임은 “리프트 하차점에는 직원이 상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며 “당시 기계조정실 안에 직원이 있었고, 앰블런스는 고객이 서울로 이송을 요구했기에 그랬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프트 하차지점의 기계실 박스를 두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직원이 비상브레이크 등을 작동하기 위해 상주하는 것이라는 것은 스키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스키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데서 논란이 예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