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미술시장 ‘큰 손’ 20명은?

재계 안방마님부터 은행장까지

2007-12-17      기자
미술시장을 이끄는 사람은 누구일까?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미술관과 회장의 부인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빅5 미술관 또한 재계의 안방마님들이 차지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미술시장에서 영향력 1위 인물은 홍라희 관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못지않게 미술계를 움직이는 큰 손 남성 컬렉터들이 있다. 홍 관장보다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는 우리나라 최고의 컬렉터는 아라리오 그룹의 김창일 회장이다.

그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예술전문지 아트리뷰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예술계 영향력 인사 100인중 8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제약회사인 한국베링거잉겔하임과 한국삼공이라는 농약회사를 세운 한광호 회장도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하다.

또 얼마 전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은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도 있다.

그의 일신방직 본사 입구에 가면 이탈리아 현대 조각가 마우로 스타치올리의 작품이 있다. 또한 복도에도 미니멀리즘 선두주자인 도널드 저드와 솔 루윗, 장뒤비페. 안셈키퍼, 바스키야 등의 대가들의 작품이 있다.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과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도 유명 컬렉터 중 한 사람.

유 회장이 세운 신사동 코리아나 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화장 박물관이다. 금융권에서는 김종열 하나은행장, 박병원 우리투자금융지주 회장,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대표 등이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술 애호가 컬렉터들을 자청하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미술경매사업에 뛰어들어 화제다. (주)쌈지의 천호균 사장과 세중나모여행 천신일 회장, 톰보이 김명희 회장 등 동료 기업인 7명이 함께 만든 경매회사 옥션별을 출범시켰다.

또 로또복권 사업을 하던 KIS 남기태 회장도 (주)인터알리아를 설립해 내년 상반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엠포리아 정연석 회장도 D옥션을 설립해 경매를 두 차례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