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2득점의 한화...시종일관 '변비'야구, 이길 수 없었다
1~8회 매회 주자 내보내고 고작 2득점 성급한 주루사만 3개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경기 내내 답답함을 연출하며, 대전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주루 미스, 후속타 불발 등으로 시종일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12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1회부터 8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홈으로 불러들인 주자는 2명에 불과했다. 잔루는 무려 '13개'.
게다가 한화 타자들은 넥센 배터리 애릭 해커와 김재현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해커는 이날 위기도 많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과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며 5.1이닝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한화에게 기회는 많았다.
1회부터 이용규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넥센 포수 김재현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후 제러드 호잉은 짧은 안타를 친 후 추가 진루를 노리다가 아웃됐다.
한화는 3회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정근우 삼진, 이용규는 좌익수 뜬공, 호잉은 3구 삼진으로 허망하게 기회를 날렸다.
4회에는 2사 1, 2루에서 최재훈이 삼진을 당했고, 5회 1사 만루에서는 이성열이 내야땅볼, 김태균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화는 0-2로 뒤진 6회 하주석이 실책으로 출루한 후 최재훈의 2루타로 추격을 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을 공략하지 못했다.
추가 기회는 더 있었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후 호잉의 3루타와 이성열의 2루타로 다시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2루에 있던 양성우가 상대 악송구 때 홈을 노리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성급한 주루 플레이가 또다시 흐름을 끊었다.
한화는 8회 역시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호잉의 타구가 상대 1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가자, 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장탄식을 지었다.
한화는 9회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쳐 결국 1점 차 극복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안방에서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