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20주기 추모행사 축소
2007-11-21 장익창
삼성그룹은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의 20주기 추모행사를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여 치른다.
삼성그룹이 이번 추모행사 규모를 줄인 것은 최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삼성 특검 논란 와중에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삼성은 다음달 5일로 계획중인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행사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추모행사는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안에 있는 고인 묘역에서 치뤄진다.
추모위원장은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맡고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현승종 전 총리 등 추모위원과 이건희 회장 가족, 한솔, 신세계, CJ 등 범삼성가, 삼성 사장단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진행된다.
당일 추모식은 대외에 개방하지 않고 김동건 아나운서 사회로 고인 약력 보고, 추모사 및 김남조 시인의 추모시 낭독 등의 순으로 30분간 진행된다.
이번 추모식을 통해 이병철 전 회장의 경남 의령의 생가 개방행사도 열린다.
삼성은 그 동안 이 회장의 생가의 단장을 통해 이번에 개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