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환경보일러’ 확대 보급…난방비 아끼고 초미세먼지도 줄인다
서울시가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셀틱에너지스, 롯데알미늄기공사업본부, 린나이코리아, 알토엔대우, 금융사 BC카드)와 협력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신청한 서울시내 모든 가구는 10%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설치 가능하며, BC카드로 결제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높은 열효율로 일반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연 13만 원 정도 더 저렴하고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10 수준에 불과해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미세먼지 걱정을 동시에 덜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부터 일반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에 보조금(16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3년여 간(2015년~2018년 현재) 총 9000대를 보급했다.
가정용 보일러는 겨울철 생활필수품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다. 난방·발전 부문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비율(39%)을 차지하며 특히 이중에서도 가정용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에 이른다.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에너지효율이 92% 이상으로 NOx가 20ppm 이하로 배출된다. 이 제품은 10년 이상 노후 일반보일러에 비해 열효율이 12%p나 높고 PM-2.5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NOx의 배출 농도가 노후 일반보일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과 봄철을 대비해 올 연말까지 2만 대를 집중 보급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25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시가 보급한 물량(9천 대)보다 27배가량 대폭 확대 보급하는 것이다.
시는 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일반보일러를 보유하고 있는 604개 단지 총 18만 여 세대를 우선 보급대상으로 정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친환경보일러 교체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