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제작 공장이 문화 창조 공장으로 탈바꿈"
부산 'F1963 문화공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 수상
2018-09-13 박영현 기자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수여하는 상이다.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19개 작품이 접수되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총 5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부산의 「F1963 복합문화공간」은 부산시와 고려제강이 손잡고 ‘2017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와이어를 생산하던 옛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시민들을 위한 공연장, 전시장, 갤러리, 카페, 헌책방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려제강은 옛 수영공장 중 현재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사용 중인 석천홀을 20년간 무상사용하도록 협조하였고, 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민간자본 34억 8천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작년 12월 개관 이후, 프랑스 리옹국립음향센터의 ‘사운드아트전시’, ‘줄리안 오피 인 부산’전시, ‘금난새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공연, ‘부산리턴즈’전시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F1963 복합문화공간'은 전국적으로 핫한 장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심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심사위원들도 옛 수영공장의 모습과 스토리텔링은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세련되고 품격 있는 시설구성과 카페, 레스토랑, 책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산시와 고려제강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민관 협업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한 것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F1963 복합문화공간」외의 수상작은 △대상(대통령상) - ‘낙산과 동망봉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창신숭인’ △거리마당상(장관상) - KB국민은행 ‘KB락스타 청춘마루’ △누리쉼터상(장관상) - 울산광역시 ‘태화강 지방정원’ △우리사랑상(장관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전통한옥 문화시설 ‘상촌재’ 등이다.
시상식은 ‘201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기간 중인 오는 10월 11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수상작으로 선정한 공간은 사진과 영상물 등으로 구성해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기간 동안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