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데뷔전 ... 해피 엔딩으로

고양시, 대회 유치로 ...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공익적.사회적 가치'를 창출

2018-09-09     강동기 기자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코스타리카전 입장권 전 좌석 모두 매진되는 현상까지 벌어지는 일이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코스타리카전 입장권이 현장판매를 포함 3만5,920석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매진된 사례는 지난 2013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6만5,000명) 이후 5년만이다. 

이처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내는 데에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라는 의미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져 모처럼만에 대한축구협회는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축구협회와 같이 흥이 절로 나는 곳이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다른 시 .도와의 그동안 치열한 유치경쟁에서 바로 대회를 유치한 고양시다. 

고양시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회 유치금 2억 원에 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고양시는 2억 원 투자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공익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고양시는 실리 또한 철저히 챙겼다. 고양시는 대회 유치 조건을 '고양시 대형 현수막설치', '운동장 펜스에 고양시 LED광고', 'TV 화면이 잘 잡히는 4곳에 대형 현수막 설치'를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처음에 고양시에 불가 방침을 전했다. 

고양시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필두로 고양시체육회 K모 전문위원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승낙을 받으면서 고양시는 실리를 챙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한 가지는 시민들에게 고양시가 희망이 있고 계속 발전해가는 도시라는 자`긍심과 희망을 심어준 것이다. 이날 대표팀 경기를 직접 보러 온 한 시민은 "고양시민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들어선 순간 내가살고있는 고양시의 대형 광고판을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양시는 시민들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선물을 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파울로 벤투호로 새 출발한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2위의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따내며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벤투 감독 데뷔전은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