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김씨 대구·경북종친회 제50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개최

9월 5일, 대구프린스호텔 리젠시홀···김창호 신임 회장 취임

2018-09-06     김을규 기자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김녕김씨 대구·경북종친회는 5일 오전, 대구프린스호텔에서 제50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대구·경북종친회 김형준 회장, 중앙종친회 김태현 회장, 충의공파 대종회 김진기 회장,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23개 시·군 회장 등 김녕인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김형준 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종기입장, 국민의례, 종무보고, 장학금 수여, 시상식,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시 의장을 맡은 김형준 회장은 신임 대구·경북종친회장에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시 초대지방의회 의원을 역임한 김창호 전 서대구농협 조합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형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구·경북종친 여러분의 부름으로 회장직을 맡은지 어언 2년이 흘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대 회장님과 여러 종인들이 뜻을 모아 이룩한 회관건립 40년 역사와 대구·경북종친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이 순간 감회가 뜻 깊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일가의 단결심과 자긍심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았다. 우리 김녕인은 승조정신으로 융성발전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늘로서 저는 종친 회장직을 마친다. 종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큰 대과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 피력했다.
 
  김창호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중앙종친회 태현 회장님, 대종회 진기 회장님을 비롯한 대구·경북 역대회장님, 원로 고문님 등 23개 시·군 종친회장님들과 종친 여러분들께서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종친회 회장이라는 벅찬 소임을 어떻게 감당할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든든한 김녕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까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김녕인은 대구·경북에서 오래전부터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했다”면서 “김녕인은 참으로 위대하다. 동대구역 부근에 30여 년전에 종친회관을 건립했고 영덕, 청도, 영양, 청송, 영천 등지에도 종친회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조들의 얼이 담긴 덕양성원, 나산서원, 금회영각, 섬계서원 등도 우리 지역에 있다”며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해 대구경북종친회가 후세대까지 융성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 파문중 회장님 및 시·군지역 회장님들과 김녕 종친분들을 만나서 너무 반갑다”며 “고향은 울진이고 충의공파 24세손으로 항렬이 높은 편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문의 선조 정신을 받들어서 수성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 종친 어르신들의 건강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녕김씨의 관조는 통일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8세손인 김시흥(金時興)으로 고려 인종때 문과에 급제, 묘청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벼슬이 정당문학광록대부 평장사(政堂文學光祿大夫平章事)에 이르렀던 인물이다.
 
김시흥 묘소는 영돈령공파 본산인 전남 고흥군 과역면 가산마을 월악산 기슭에 가묘로 봉안돼 있다.

가산마을은 조선 세조 때 박팽년 등 사육신과 단종 복위를 위한 비밀결사를 지휘했던 김문기 일족이 죽임을 당하면서 손자인 김준이 벼슬을 버리고 고흥 땅에 은거해 자제들과 후학들을 가르치며 학문에만 전념해온 곳으로 종가 집성촌이다.
  이렇게 가문을 이어온 관조의 10대 종손이자 영돈령공파의 파조인 김준의 묘가 모셔져 있어 지난 2013년 4월 6일 관조 묘 봉안(貫祖墓奉安)하고 고유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매년 전국의 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녕김씨 선조인 관조 김녕군(휘시흥)묘제를 김녕김씨중앙종친회 주관으로 열린다.
 
현대사에서 국가에 헌신한 김녕인 중의 대표적인 인물로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故(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다.
 
故(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관조묘 봉안행사에서 묘비명을 짓고, 직접 글까지 내려준 열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