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18 동아시아 보자기 페스티벌' 열려
2018-09-02 김을규 기자
대구시가 주관하고 (재)대구문화재단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대구 보자기축제는 2017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대구시가 중국 창사시, 일본 교토시와 함께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 플랫폼 구축을 위해 3국의 공통 콘텐츠인 ‘보자기’를 테마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축제이다.
이번 축제는 ‘보자기로 하나되는 삼국문화대축전’을 슬로건으로 크게 공연과 전시·체험 및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첫째 날 개막식은 한국 무용 ‘보자기, 마음에 담다’를 시작으로 한·중·일 참가자가 가위바위보를 겨루는 ‘도전 삼국열전’과 일본·중국 여행상품권을 두고 개인전인 ‘전국 가위바위보 대회’가 진행됐다.
또한, 한·일 대학생 음악공연, 일본 교토산쿄큐협회의 전통악기연주, 중국 창사의 고금연주 등 3국의 다양한 공연과 함께 개막식의 백미인 보자기 아티스트 이효재의 ‘보자기 쇼’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대구 보자기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시민참여 축제이다.
가위바위보 대회는 지난 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프로그램으로 참가자 신청이 봇물을 이뤄 모두 775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개인전, 커플전(2인 1조), 팀전(5인 1조) 등 3개 부문으로 개최됐다.
개인전 1, 2위에게는 일본 또는 중국 여행상품권이 지급됐으며, 커플전과 팀전 우승자에게도 경품이 주어졌다.
또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삼국전통 놀이터가 운영됐다.
한국의 널뛰기, 굴렁쇠, 국궁 등과 중국의 콩쥬놀이, 찌엔쯔, 지샹버랑구, 대형칠교 등과 일본의 대형 다루마오토시, 캔다마, 일본팽이, 파다파다 등 동아시아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한·중·일의 전통문화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부스는 민속화, 천연 염색, 전통 바느질 등 6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중국의 전통문화 체험부스에서는 베틀로 자수를 짜는 상수체험을, 일본의 전통문화 체험부스에서는 직물체험, 코후로시키 만들기, 팔찌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의 새로운 볼거리 중 하나는 보자기축제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과 다양한 포토존이었다.
대구 보자기축제를 상징하는 보자기를 쌓아놓은 듯한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대구·교토·창사시의 명소를 배경으로 한 대형 포토존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일본 교토의 전통 악기 연주와 현대무용, 중국의 전통악기 고금 연주, 대구시 무형문화재 공연 등 3국의 수준 높은 다양한 문화공연이 메인무대, 야외무대, 버스킹존 등에서 펼쳐졌으며, 국내 예술단체의 뮤지컬, 댄스, 성악, 퓨전국악, 저글링,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은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구보다 앞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제주, 광주, 청주도 도시마다 가진 특색을 주제로 홍보관을 개설했다.
광주시는 관광명소 VR기기 체험, 제주는 갈옷 체험프로그램, 청주는 젓가락 페스티벌과 관련한 젓가락 만들기, 교구체험 등을 진행했다.
대구·창사·교토시는 작년 3개 도시 간 합의를 통해 상호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예술 분야 청소년 교류, 문화플랫폼 교류, 예술단체 교류 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Post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사업으로 지난 2월 교토대학 연극제에 지역 대학생 연극 교류단이 참가했고, 8월 교토시 주최 예술분야 대학생 문화교류 행사, 이번 대구 보자기축제 및 이와 함께 추진하는 대학생 문화교류 행사 등 동아시아 문화도시 후속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작년부터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 플랫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보자기축제가 보자기의 ‘포용성’과 ‘다양성’에서 시작하여 3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바탕위에 새로운 동아시아문화를 창조하고 문화교류 사업이 산업과 관광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세 도시 간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작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으로 3개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히 이루진 결과, 올해 7월 대구와 창사의 우호협력도시 체결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보자기축제가 시민들께서 3국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중·일 문화를 즐기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구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개최된 대구 보자기축제에는 3만 8천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 한·중·일 3국의 보자기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