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폼페이오 방북 취소, ‘先종전 선언 vs 先비핵화 조치’ 충돌 때문”
2018-08-29 권녕찬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서훈 국정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대해 김 의원은 “폼페이오가 왜 북한 방문을 안 가게 됐냐고 물었을 때 국정원장은 북한의 경우 선 종전 선언 채택을 요구했고 미국은 선 비핵화 선언을 하라는 것이 충돌됐기 때문에 못 가게 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장이 ‘미국에서는 비핵화 리스트를 요구하고 있고 북한에서는 종전 선언을 먼저 하라고 요구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종전 선언에 미군 철수가 들어간 거 아니냐’고 의원이 물었을 때 국정원장은 ‘답변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국정원은 ‘비핵화’ 의미에 대해 북한의 핵탄두 전체 폐기가 목표이지만, 1차 목표로 최소 전체 핵의 60%를 폐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의 비핵화 1차 목표와 관련해 구체성은 없었다”면서도 “의원들이 ‘핵탄두가 100개가 있다면 60개를 제거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국정원장이 ‘그 정도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