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자전거도로 제 구실 못해

주민들 ‘부실시공’ 지적과 함께 보수작업 요구

2018-08-27     경남 이도균 기자
[일요서울 l 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만든 자전거도로가 균열과 파손에도 보수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에 노출되면서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는 진주남강 하천을 관리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하천도로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역주민을 위한 자전거도로를 완성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남강둔치에서 남부산림자원연구소를 잇는 1.2km 자전거도로를 지난 2014년 9월에 준공해 낮에는 자전거 동호인, 밤에는 이 지역주민들의 조깅하는 도로로 하루 수백 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곳곳에 균열이 발생,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또 LH가 혁신도시 조성 당시 자전거도로를 만들에 진주시에 기부 체납해 관리하고 있으나 이번 폭염으로 인해 곳곳에 도로가 솟아오르면서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를 두고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바닥이 갈리진 곳이 흉물스럽게 변해 가고 있어도 행정에서 보수작업은 커녕, 그대로 방치해 부실시공”라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 도로를 매일 밤 조깅한다는 이모(53·하대동)씨는 “자전거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면 불빛에 균열된 부분이 뱀이 지나가는 형상 같아 놀라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수십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만들어 놓았으면 행정에서 제대로 관리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는 최모(62·천전동)씨는 “균열된 도로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노면이 패여 고르지 못하면서 사고발생률이 높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여름 폭염의 열기로 곳곳에 균열과 솟아오름이 발생해 주민의 제보를 받으면 안전사고를 우려해 긴급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며 “예산을 편성해 대대적으로 보수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