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준비 모습 인공위성 ‘포착’… 규모 축소되나
김일성 광장 전체 중 10%에만 인파 집결
2018-08-14 박아름 기자
VOA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 Inc.)’에 의뢰한 결과,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54분 평양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김일성 광장에 직사각형 형태로 도열한 인파가 포착됐다.
인파는 김일성 광장의 중앙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들이 모인 자리는 붉은 색과 노란 색이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이 같은 모습은 과거 열병식 준비 과정에서 볼 수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평양 시민들은 김일성 광장에 모여 붉은 색의 꽃을 들고, 그 가운데 모인 인파가 노란 색으로 글씨를 만든다는 것.
다만 과거 김일성 광장 전체를 붉게 물든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체 광장의 약 10% 면적에서만 인파가 목격됐다. 열병식 참가 인원 중 일부만이 집결을 한 것인지, 전체적인 열병식 규모가 축소된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열병식 준비 과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모습은 앞서 12일 평양 미림 비행장 북쪽 광장을 찍은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됐다.
군인들로 보이는 인파가 곳곳에 배치되고, 차량 수백여 대가 주차된 공간에도 차량으로 보이는 물체가 가득 들어차 있다.
이곳은 평소 군인들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올해 2월에도 약 2개월 가까이 해당 장소에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모였었다.
한편 북한 정권은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