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인가, 투명경영 감시자인가
2004-03-17
반면 또다른 전문가들은 ‘소버린은 SK(주)의 주가가 오르는 지난 1년 동안,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 단 한주도 팔지 않았다’며, 소버린을 단순 투기 집단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SK노조와 참여연대 등 그 동안 최태원 회장의 경영 실책을 줄기차게 지적해 온 단체들도 소버린의 경영개선 노력은 찬성하나, ‘경영권 장악 의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소버린에 대한 평가는 확연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소버린은 결국 투자이익만 챙겨 국가 기간산업을 흔들어 놓고 빠질 것’이라며 혹평하는 주주들이 있었던 반면, ‘부도덕한 이사 퇴진 및 경영 구조 개선에 노력하는 소버린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