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뢰브 감독,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간다

2018-07-04     조택영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자존심을 구긴 독일이 요아힘 뢰브(58) 감독과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함께 가기로 했다.
 
독일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뢰브 감독이 협회 수뇌부와 면담에서 국가대표팀을 더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뢰브 감독이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 것이다"고 감독직 유임을 발표했다.
 
러시아월드컵 직전 2022년까지 연장한 계약을 그대로 준수하기로 한 것이다.
 
뢰브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멕시코에 패하는 등 F조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0-2로 완패한 게 치명적이었다. 독일은 한국전 패배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변방인 아시아 국가에 처음으로 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이 쓸쓸히 퇴장하면서 뢰브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컸다.
 
뢰브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독일 사령탑에 앉아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최종순위 3위),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일부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소리 높였지만 독일협회는 뢰브 체제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회장은 "뢰브 감독이 정확한 분석과 올바른 단계를 밟아 대표팀을 재정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뢰브 감독은 "실망감이 여전히 크지만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줘 자신감이 생긴다. 다시 만들겠다. 새로운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