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靑, 탁현민 ‘첫 눈 오면 놓아줄 것? 눈물겨운 셀프 신파극 그만”
2018-07-01 권녕찬 기자
앞서 전날 탁 행정관은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탁 행정관의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임 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올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 만이라도 일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끝까지 이벤트인가”라며 비판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부 처리하면 될 인사 문제를 공개 사의 표명한 탁 행정관에게 임 실장은 ‘첫눈이 오면 보내주겠다’며 셀프 신파극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행정관 한 사람의 거취를 두고 불필요한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각종 이벤트와 연출을 담당해온 분장사를 이제 그만 놓아주고 실적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최저임금 문제와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정부의 급진적 경제 정책으로 민생 등골이 휘고 있는 때에 청와대 인사 문제만큼은 조용히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자 과거 여성 비하‧왜곡한 성 의식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탁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퇴 암시 글을 올렸고, 이튿날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