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 ‘2위’ 싸움 치열
2004-02-05
또 재계 8위 자리를 지켜왔던 한진그룹의 경우 맏형 격인 대한항공그룹이 13위 정도에 랭크되어 체면치례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진해운 그룹 외에는 모두 50위권 밖에 위치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그룹의 경우 동원금융그룹이 순위가 대폭 하락한 33위 권에 위치할 것이 예상된다고 에퀴터블측은 설명했다.이와 함께 ‘향후 재계지도를 새롭게 그려 줄 요인은 역시 각 대기업 집단이 급격한 경영환경에 어떠한 모습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에퀴터블은 “재계 2위와 3위인 LG그룹과 SK그룹이 각각 LG카드 사태로 인한 금융업 포기와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 등 큰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그룹의 시가총액 및 순자산이 지난 1년간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이에 따라 이들 두 그룹과 시가총액 70조 원 대를 보이던 1위 삼성그룹과는 그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고 반면 시가총액 10조 원 대의 현대차그룹 및 롯데그룹과의 차이는 줄어들어 향후 LG, SK, 현대차, 롯데그룹 사이에 재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50대 대기업 집단은 1강 4중 45약의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위 자리를 노리는 4개 그룹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6위 신세계 그룹 이하 그룹들의 경우 그 차이가 크지 않아 2004년에도 순위 변동은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퀴터블은 백화점 1위 자리를 되찾은 신세계 그룹과 대한생명을 인수한 한화그룹이 맞수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재계 8위의 한진그룹이 내부적인 이유로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CJ그룹 등이 순위 상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