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표상황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잔칫집’
광역단체장 민주14곳 우세 예측에 환호
2018-06-13 박아름 기자
13일 오후 6시 정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광역단체장 민주 14·한국 2·무소속 1’이라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20여분 앞둔 5시40분께 개표상황실을 찾았다. 하늘색 정장에 흰 바지를 입은 추 대표는 상황실 맨 앞자리에 앉았다.
추 대표와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큰 소리로 숫자를 외치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결과는 광역단체장 민주 14, 한국 2, 무소속 1. 민주당의 ‘압승’이 점쳐지자 당 지도부는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추 대표도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환하게 웃었다. 일부 당직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특히 ‘여배우 스캔들’ 등으로 곤욕을 치른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득표율 59.3%로 남경필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자 부담감을 떨쳐냈다는 듯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우세 예측이 나왔을 때도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추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지난해 촛불로 만든 나라다운 나라를 잊지 않으시고, 지방의 적폐를 청산하도록 새로운 일꾼들에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 대표는 선과 결과 윤곽이 드러나는 이날 오후 9시 반께 다시 상황실을 찾아 개표 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