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 안철수에 3번 속지 말고 돌아오라”

2018-06-05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논의가 지속되는 상황과 관련, “바른미래당에 있는 우리 호남의원들이 (안철수 후보에) 세 번 속지 말고 민주평화당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전남 강진군 강진터미널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지원 유세 자리에서 “제가 안철수,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한다고 했더니 그 당에서 박지원은 상습적으로 거짓말한다며 저를 비판했는데, 이번에 안철수, 김문수 후보가 만난 사실이 나오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가 임박하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활발해지는 형국이다. 지난 3일 두 후보는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훙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화를 넘어 ‘당대당 통합’을 시사하기도 했다.
 
올초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당시 이를 “보수야합”이라고 비판했던 박 의원은 “저는 안철수에게 한번 속아서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고,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은 두 번 속아 바른미래당과 통합해 남아있다”며 “박주선, 김동철, 권은희, 주승용, 김관영, 최도자 이 분들은 벌써 두 번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처음에 속으면 속인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세 번 속임을 당하면 속은 사람이 바보라고 하셨다”면서 “그런데 이제 홍준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합하면 이분들은 세 번째 속게 된다”며 전 국민의당 의원들의 복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