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선배 교수에게 듣는 역사 토크 콘서트 개최
2018-05-20 경남 이도균 기자
이어 최근 개교 108주년을 맞아 고액 발전기금을 기부해주신 분들을 예우하기 위해 조성된 보은의 동산을 둘러 봤다.
점심 식사 후에는 학내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선배 교수에게 듣는 역사 토크 콘서트’가 문홍득 교무처장의 진행으로 열렸다.
김상철 명예 총장은 아흔이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남과기대의 전신인 ‘진농 응원가’를 힘차게 불러 박수를 받았다.
김 명예 총장은 “우리 대학은 중안동 옛 진주의료원에서 출발해서 지금의 터에 자리 잡았다”며 “경상대학교의 전신인 진주 농과대학은 우리 대학이 모태였으며, 48년 개교 후 초기 3년 동안은 이 자리에서 함께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박물관은 개교 이후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며 “진농의 혼을 담기 위해 동문들이 기증해서 마련된 박물관이다. 부족한 부분은 제2의 부흥을 맞이하기 위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다양한 방면에서 모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산림자원학과에서 퇴임한 김우룡 전 교수는 “우리 대학에는 ‘진농의 혼’이라는 게 있다”며 “108년 전통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은 우리 대학의 명물이 된 메타세쿼이아 길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명문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벤처경영학과를 퇴임한 반성식 전 교수는 “재직 시절 가지고 있는 문서들이 이제는 우리 대학 사료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대학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대학에 기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남경 총장은 서산대사의 '답설야중거(踏雪夜中去·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함부로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시구를 인용하며 “오랜 세월 후학 양성에 매진해주시고 잘 이끌어 주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 대학이 이만큼 발전했다”며 “올해 개교 108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우리 대학의 힘찬 도약을 지켜봐 주시고 더 큰 사랑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늘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우리 웃으며 다시 만나 뵙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남과기대는 여러 교수님의 이야기를 디지털화해서 80년사, 100년사에 빠졌던 부분을 보충하고 대학의 역사를 교직원과 재학생,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