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민체육대회 역대 최대 최고의 대회로...

‘감동과 열정, 화합의 한마당이 된 개회식’,‘참여, 화합, 안전을 일궈낸 소중한 대회로 기억 ’

2018-04-30     경남 이도균 기자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에서 펼쳐진 제57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지난 30일 ‘감동과 열정, 화합이 함께한 역대 최대 최고의 대회로 주민참여가 돋보이고, 안전 대회로 평가되는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뭉쳐라 진주에서, 솟아라 경남의 힘”을 슬로건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진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한 34개 경기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시·군 임원 및 선수단 1만 491명이 27개 종목(정식 25, 시범 2)을 놓고 시부와 군부로 나눠 지역별 대항전으로 치러졌다.

여기에 공무원, 유관기관 등 안전요원 400명, 자원봉사자 2300명 등의 참여로 역대 최대 최고의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대회결과 시부에서는 창원시가 우승을 김해시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우승, 함안군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개최지인 진주시는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종목별 경기에서 다관왕 10개 종목에 140명, 대회 신기록 10개의 풍성한 대회 기록을 쏟아 냈다.

30일 개최된 폐회식에는 4일간의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성적발표와 종합 시상이 이어졌다.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은 환송사를 통해 4일 동안 각 시군의 명예를 걸고 멋진 기량을 펼쳐주신 선수단을 격려하고, “이번 도민체전은 참여, 화합, 안전을 일궈낸 소중한 대회로 기억 될 것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신 경찰소방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와 분산개최지 시군민의 참여와 노고,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 주신 진주시민, 350만 도민의 성원과 사랑이 봄기운이 가득한 진주남강과 함께 추억으로 기억 될 것”이라며 그간의 성원에 답례했다.

감동과 열정, 화합의 한마당 제57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개회식이 진주종합경기장에서 1만 3000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이창희 진주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돼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뜻 깊은 날에 경남도민의 꿈과 열정, 화합의 대축전인 제57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가 천년의 향기와 멋을 간직한 산업문화도시 진주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뭉쳐라 진주에서 솟아라 경남의 힘' 구호처럼 도민 화합과 번영의 미래가 이 곳 진주를 시작으로 인근 시군과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번 제57회 도민체전은 “뭉쳐라 진주에서, 솟아라 경남의 힘”이라는 구호아래 진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한 34개 경기장에서 각 시ㆍ군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체전에 참가한 선수단은 1만491명(선수 7717명, 임원 277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창원 사천 김해 고성 남해 하동 산청 등 7개 시군에서 분산개최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로 올해 57회를 맞이하는 도민체전이 지역 체육발전은 물론 350만 도민 화합 단결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개최지 진주에서는 9년만의 개최에 체육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관심과 호응도 수개월 전부터 달궈지기 시작 해 성화봉송 주자신청과 교통통제 협조, 자원봉사 단체와 숙박음식업점 등의 적극적 참여 등에서 이를 잘 엿볼 수 있었다.

시민의 열기는 4월 27일 개회식장으로 이어져 제법 쌀쌀한 평일 야간일정임에도 관람객과 선수임원, 가족들 1만 3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개회식은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구성,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화려한 특수효과의 성화행사, 인기가수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식전행사에는 공군 의장대가 최신가요에 맞춰 신기에 가까운 공연을 보여주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 했으며, 합기도 퍼포먼스, 여는소리, 진주오광대 공연, 덧배기 춤 플래시몹 등 다양한 공연으로 식전행사가 진행됐다.
 
유네스코 민속예술분야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 시민들에게 보급중인 덧배기 춤이 개회식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선보여 이를 대중화 계기로 삼고자 했다. 공연 중 읍면동별 참여자 1000여명 몸짓인 ‘기원의 몸짓, 덧배기 동작에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 장단의 끝자락에 세상의 시간은 멈추고 땅과 하늘을 번갈아 베기고 서있다.’는 공연 해설자의 설명과 운동장에서의 동작 표현에 순간 덧배기 춤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 1000여명의 읍면동 참여자의 격식 없는 몸짓에서 표현의 상징성을 느끼기에 충분히 색다른 볼거리였다.
 
개회식 공식행사의 시작을 알리면서 대회 개최지 진주시는 ‘인구 50만 대도약을 준비하며 산업과 문화, 교육, 복지, 농업 분야 발전을 선도하면서 경남의 혁신도시로 12개 공공기관의 성공적 이전을 토대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산업문화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으며, 이번 체전에서는 인근 7개 시·군과의 분산개최를 통해 실질적인 상생화합을 도모하며 도민체전 역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스포츠 축제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소개됐다.
 
또한 이번 도민체전에 지난해보다 50여명이 증원, 참가하는 690명의 당당한 진주시 선수단의 입장에서 “경남의 혁신도시, 우주항공산업과 뿌리산업, 세라믹산업 등 미래성장 동력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경남의 중심축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남강과 진양호반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 잘 구축된 체육인프라로 스포츠의 요람”이라는 안내 멘트에 관중석에서는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나왔으며, 선수단이 내딪는 발걸음에 힘이 실리면서 진주종합경기장 몬도트랙 속으로 이끌렸다.
 
공식행사 마지막으로 김해시 구지봉에서 채화된 성화는 이날 오후 진주에 도착해 25개 구간으로 나뉘어 농업인, 주부, 소방관, 학생,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의 남녀노소로 구성된 주자(153명)로 전달했으며, 진주종합경기장에서 9년 만에 도민체전 성화를 밝혔다.

개회식장 성화주자로 첫 주자는 진주시 자원봉사단체 협의회 김용수 회장, 두 번째 주자로 좋은세상 진주시협의회 김법환 회장이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 최재호 회장의 휠체어를 밀면서 같은 조를 이루어 200여 미터를 내달렸으며, 진주 출신이자 전국 체전 7연패를 달성한 남자 조정 국가대표 김동용 선수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국가대표 이미현 선수가 최종 주자로 함께 참여했다.
 
이미현 선수는 이번 성화주자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연찮게 어머니 소식을 듣게 되었다며 행사직전 다소 들뜬 분위기였으며 “본인이 왜 이 자리에 이끌렸는지, 이제 알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진주에서 출생하여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고 2015년 한국 국적을 회복, 고향 진주는 이번 체전을 계기로 처음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식후행사에서 EDM(Electronic Dance Music) DJ의 환상적인 조명연출과 선율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무대위에 고정시키기에 충분했으며, 트롯트 가수 윤수현, 강진, 가요계의 ‘소울디바’ 거미의 짙은 애절함 가득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 위에 오른 인기 아이돌 가수 아스트로는 도민체전 개회식 축하공연의 마지막 열기를 살림으로써 진주종합경기장 현장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2월 8일 도민체전 개최지 진주시를 비롯한 창원시(사격), 김해시(산악), 사천시(수영, 농구), 산청군(테니스, 우슈), 고성군(역도), 하동군(레슬링), 남해군(야구) 시군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소 생소한 도민체전 분산개최지 시․군과의 MOU체결이 이뤄 졌다.
 
도민체전은 27개 종목별 경기장,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임원․가족들이 머무를 숙소, 식당, 교통 여건 등이 모두 충족되어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체육 이벤트이다.

여러 가지 여건상의 이유로 도민체전을 개최하기 힘든 인근 시․군과의 분산개최는 도민체전을 함께 한다는 자부심과 개최지간 화합, 그로 인해 유발될 실질적 의미의 상생실현을 위한 결정이었던 것이다. 이번 제57회 도민체전의 분산개최는 앞으로의 도민체전 ‘개최 의미’와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민체전 개회식에는 아스트로, 거미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었고 학생을 포함한 많은 관람 인파가 몰려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23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안전사고 없는 도민체전을 위해 개회식 근무자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개회식 근무 공무원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근무 종사자들의 역할·임무 숙지 정도가 안전한 개회식 진행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실제 개회식이 열리는 종합경기장에서 교육함으로써 비상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뿐만 아니라 여느 때보다 대회 안전관리에 비중을 둠으로써 공연 시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개회식 근무 종사 공무원 외에 경찰, 경호요원, 해병전우회 등 400여명의 통제인력을 경기장 곳곳에 배치했으며, 교통, 의료, 재난 등의 상황 발생 시 혼선 없이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시민생활지원센터소장을 총괄단장으로 하는 비상재난 관리단을 조직하여 만일의 사태에도 신속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이번 대회를 ‘안전 체전’으로 이끌기 위해 경기장별 안전 대진단, 추진기획단 분야별 안전점검, 개회식 비상상황 안내영상 제작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해 왔으며, 지난 23일부터 대회가 종료되는 30일까지 민관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경기장, 시설물 등을 최종 점검했다.
 
수개월 전부터 동계전지훈련 지원, 취약종목 선수단 관리, 대회 전 사기증진을 위한 격려 방문 등 도민체전 상위 입상을 위한 진주시와 진주시체육회의 노력은 남달랐다.
최근 1달여 동안은 하루 2~3군데 선수단 훈련장을 방문해 간담회 시간을 가지고 불편사항 등 상호 의견교환과 과일 등 소정의 격려품을 전달해 왔다.

진주시 선수단은 497명, 임원 193명 등 총 690명이 도민체전에 참가했으며, 배구, 축구, 수영 등 종목에서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준비, 지금까지 달려왔다. 대회결과도 중요하지만 지역체육인들을 마음으로 묶는 화합의 계기가 된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52년 전 발행된 도민체전 책자 등을 선보이며, 경남도민체전 역사기록전이 대회기간을 전후해 진주시청(4.25~26)과 MBC컨벤션, 종합경기장 본부석 입구(4.27~30)에서 개최됐다.

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 주관으로 경남도민체전 약사, 진주시체육회 100년사, 진주 개최 도민체전 역사 등을 소재로한 20개의 배너를 제작·전시했다.

역대 도민체전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대회 참가자와 관계자 등 도민체전 기간에 전시함으로써 도내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1박 2일 고정 출연 김종민과 트롯트 가수 김혜진, 공연팀으로 아마빌레와 딴따라 패밀리가 진주 남강을 배경으로 열린 도민체전 축하공연은 1000여명의 지역민이 함께했다.

이날 공연은 개회식 축하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남강야외무대에서 개최됨으로써 더 많은 시민이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외 진주성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등 도민체전기간 10여개의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됨으로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문화예술축제도시 진주의 모습과 함께, 대회기간 방문객들에게 봄기운의 추억을 선거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