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는 ‘최저’ 수익률은 ‘최고’...
‘고급화 전략’이 성공비결
2006-06-02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타깃 선정후 전문점으로 ‘승부수’
도심권은 각 도시의 중심부에 있는 상권을 말한다. 서울의 경우 종로나 명동 일대가 이에 해당한다. 도심권은 근처의 직장인뿐만 아니라 도처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연령층을 구성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어떤 업종을 운영해도 기본은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고객 구성층이 다양한 만큼 특정 타깃을 정해서 전문점을 차려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고급 일식집이나 전문 음식점도 괜찮고 단가가 높은 고급 제품 판매점도 어울린다. 약속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커피 전문점도 무난하다. 직장인들이 출퇴근길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 전문점이나 토스트 전문점 등도 해볼 만한 업종이다. 토스트 전문점 ‘토스토아(www.tostore.co.kr)’는 야채, 치즈, 피자, 갈비 등 10가지가 넘는 메뉴를 갖추고, 설탕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맛의 천연과일 소스를 사용, 독특한 맛을 선보이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가격도 대다수 메뉴가 1,000~2,000원 선으로 부담이 없는 수준. 특히 시간에 쫓겨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상당하다. 직장인들의 간단한 모임이나 회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저가형 참치 전문점도 괜찮다. 최근 성인병에 대한 부담으로 육류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e-한라참치(www.tuna114.co.kr)’는 기존 참치 뷔페들이 저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한정된 부위만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떨어졌던 것에 반해, 저가의 새치류부터 고급 다랑어 스페셜까지 선보여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하고 있다.
평수별 구매력 격차 따져봐야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은 주거 형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 최근 아파트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단지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데다가 일반 주택가보다 거주민들의 수입과 지출이 높아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유망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소형 평수나 임대 아파트 단지의 경우 신세대나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므로 구매력이 낮고, 30평 내외의 중형 아파트 단지의 경우 30~40대가 주로 거주하므로 구매력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 아이템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업종 중 대표적인 것이 교육 관련 업종이다. 특히 최근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자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어린이 교육사업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www.wizisland.co.kr)’는 교구와 놀이를 이용한 놀이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줘 인기다. 이곳은 IQ(지능지수)에 초점을 맞춘 기존 교육과 달리 EQ(감성지수)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 특징. 3살부터 7살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게임교구들을 이용한 창의력 교육을 하고 음악, 미술, 영어, 과학, 체육 등도 요리나 술래잡기와 같은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응용한 놀이식으로 수업한다.
더불어 아파트는 배달 사업의 천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배달 업종도 유망하다. 치킨, 피자 등이 대표적. ‘에뜨나 피자(www.etnakorea.com)’는 일반 피자와 달리 동그란 원 형태가 아니라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모양의 피자를 판매 중이다. 일명 ‘1m 피자’다. 1m짜리는 5~6인용, 이를 반으로 자른 하프(half)는 3~4인용이다. 김명기 이사는 “신생 브랜드로서 평범한 피자로는 경쟁이 어렵다고 보고 특이한 모양의 피자를 개발했다”며, “원형 피자보다 토핑이 많이 들어가고 조각 모양도 직사각형이어서 먹기에 편하다”고 말했다. 요즘은 치킨, 피자뿐만 아니라 립바비큐, 칠리폭찹, 케이준샐러드 등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전문 패밀리 레스토랑도 등장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중심상권 위주로 들어가던 뷰티숍들도 최근 가격을 낮춰 대중화에 나서면서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저가형 피부관리 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는 1회 시술비용 4,00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과, 고객 피부 타입에 따른 1대1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주목받는 업체. 크게 미백, 탄력, 경락, 예민, 지성 등으로 나뉘는 피부 마사지 코스는 각각 5~7개로 세분화돼 피부 타입별, 상태별로 가장 최적화한 관리가 가능하다. 또 저가의 수입 화장품을 쓰는 대신 본사 프로그램에 맞춘 화장품을 자체 개발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것이 특징. 효과는 높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가맹점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저가로 ‘경쟁력 확보’도 노려야
대학가의 주 고객층은 대학생을 비롯한 10대 중후반의 청소년층으로, 구매 단위가 크지는 않지만 소비력은 왕성하다. 대학가에서는 10대 후반에서 20대를 겨냥해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업종을 택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일반적으로 대학가 상권은 업종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므로 업종 구성이 급격하게 변화하지는 않는다. 주된 창업 아이템은 학생들이 먹고 공부하고 쉬는데 관련한 아이템들로, 피자집, 호프집, PC방, 커피전문점, 미용실, 분식점, 의류 전문점, 액세서리 할인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대학가에 창업할 때는 젊은층의 유행 변화를 파악해 매장 인테리어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고, 젊은층의 구미에 맞는 이벤트나 전략 상품도 적극적으로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 저가형 주점, 음식점, 분식점 등 저가격 전략도 잘 먹히는 상권이다.쪼끼쪼끼로 잘 알려진 태창가족에서 운영하는 세계꼬치구이 전문점 ‘情화투(www.hwatoo.co.kr)’는 30여 가지의 꼬치메뉴 한 접시를 5,000~6,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학생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두 명이 소주와 안주를 시켜도 만원을 넘지 않아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잦다. 여대 앞이라면 여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스파게티 전문점도 전망이 밝은 업종에 속한다.
‘파스타리오(www.pastario.com)’는 스파게티, 리조또, 라자냐, 돈까스 등 40여 가지 메뉴를 취급하는 스파게티&리조또 전문점이다. 한 접시 4,400원부터 시작할 정도로 스파게티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소스를 완제품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하므로, 전문 주방장 없이도 창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김동현 사장은 “20~30평 규모의 중소형 매장에서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스파게티를 대중적인 메뉴로 끌어내리면서 대학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PC방 역시 대학가 앞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단, 요즘은 PC방 내에 카페를 꾸미는 등 갈수록 시설이 화려해지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라면 2~3억 대의 투자비용을 예상해야 한다. 시설 경쟁력이 성공을 좌우하는 사업이므로 2~3년 주기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닉PC방(www.nic24.co.kr)’은 카페형 PC방을 발전시킨 레스토랑 PC방 컨셉을 내세우는 업체다.
PC방 안에 별도 식당 공간을 마련해 비좁은 컴퓨터 앞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라면, 덮밥, 토스트 등 다양한 식사 메뉴 구성도 자랑거리. 점주 입장에서는 이용료 외의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주5일 근무제 틈새 공략법
주택가 상권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권리금이나 보증금이 저렴해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위험부담이 적다.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나 여성들에게 적합한 상권이다. 덤으로 임대료까지 덜 든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올해 7월1일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제가 의무화되면서 주택가 상권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유동인구가 많아야 장사가 잘되는 커피 전문점이나 의류 판매점 등은 고전하기 쉽고, 생활 필수품 판매점이나 가족 단위로 이용 가능한 전문 음식점, 서민형 주점 등이 유리하다.
세탁소, 반찬 전문점, 방문 PC수리 전문점 등 생활 편의형 사업은 주택가에서 창업하기에 유리한 대표적인 업종들이다. 웰빙 트렌드와 함께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건강 외식업종도 주택가를 파고들고 있다. ‘우희경검은콩수제비(www.woojb.com)’는 검은콩을 섞어 만든 수제비와 흑두부 요리 등을 선보이는 음식점. ‘블랙푸드’의 대표격인 검은콩은 항산화력이 있어 혈액순환과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콩 수제비를 만들기 위한 반죽에는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몸에 좋은 곡물이 12가지나 들어간다.
수제비 외에 검은콩 콩국수, 흑만두 등도 인기 메뉴. 주류 전문점들도 요즘은 주택가를 공략하는 업종들이 늘어났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들이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아진 탓이다. 특히 이들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다는 점을 감안해 안주메뉴를 늘려 술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 요리 주점 ‘취하는건 바다(www.cheebar.com)’도 주택가에서 장사가 잘 된다. 다양한 회와 특수 개발한 소스를 이용한 회무침은 물론 회를 못 먹는 아이들이나 여성들을 위한 구이나 튀김 메뉴도 준비돼 있다. 회는 한 접시 3,000원이고, 구이나 튀김 등도 5,000원을 넘지 않아 가격도 부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