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조직폭력배 등 93명 무더기 검거
경기북부지방청 광역수사대-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상호 공조 수사를 통해
2018-03-27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검거된 통합 춘천 모 ○○파'는 기존 춘천지역 토착폭력배 4개 조직을 통합한 조직으로, 지난 2011년 6월경 강원 홍천군에서 행사장을 빌려 결성식을 개최하고, A모 씨를 두목으로 추대하는 등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갖추고 춘천 지역의 각종 이권을 독점하고, 이를 위해 다른 조직과도 대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두목 A모(48세) 씨 등은 2011년, 장례식장 조화 납품사업이 수익이 좋다는 것을 알고 조직원을 동원, 기존 사업자들에게 사업을 포기하도록 협박 하여 춘천․홍천 일대 ‘장례식 조화 납품 사업’을 강탈하고, 2012년, 조직원을 시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술을 마신 후 불법 영업 사실을 112 신고토록 하는 등 영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여 ‘보도방’ 영업을 독점하였으며, 2013년∼2014년경, 춘천에서 활동하던 다른 지역 출신 사채업자들을 협박하여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사채업’을 독점함으로써 조직사업을 정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수시로 조직원을 동원하여 회칼·손도끼 등을 사용하면서 위력을 과시하였는데, 지난 2011년 4월경, 조직원이 영업부장으로 있던 나이트클럽에서 탈퇴 조직원이 진상을 부린다는 이유로 야산으로 끌고 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릴 듯이 위협, 폭행하고 2013년 9월경, 원주역 근처 두목 A모 씨의 처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다른 지역 폭력 조직원이 출입하여 영업을 방해하였다는 이유로 조직원 7명을 동원시켜 위력을 과시하였으며, 2015년 10월경, 조직원이 운영하던 술집에서 피해자가 말대꾸 했다는 이유로 회칼로 내려칠 듯 위협하며 집단폭행을 가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가 밝힌 사건의 특징은 기존 춘천 시내에서 활동하던 군소 조직폭력 세력을 통합한 것"이라며, 춘천 시내에서 활동하던 기존 4개 폭력조직원들이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 그 활동이 주춤하던 중, A모 씨를 두목으로 추대하고 조직을 통합 재결성 후, 폭력을 행사하여 장례식장 조화 납품 사업권·보도방·사채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독점하였고, 조직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목 A모 씨는 지인 및 SNS를 통해 필리핀 리조트에서 일하면 큰돈을 벌수 있다며 사람들을 유인한 후 실제로는 도박사이트 관리 등 범행에 가담시켰으며 이들이 일을 하다 돌아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아 보관하고 도박사이트 관련된 사항을 발설하지 못하게 철저히 교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수사를 받는 조직원에게 “조직 부분과 큰 형님에 대하여 진술하면 나중에 가만히 두지 않겠다, 무조건 모른다고 진술해라” 하는 등 협박하고, 조직 보호 차원의 진술을 한 조직원에 대해서는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는 등 조직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 등 경찰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폭력배의 집단폭력 등 관련 수사는 경기북부청 광수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은 강원청 광수대에서 각각 담당하고, 춘천경찰서도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인 공조수사를 통해 조직폭력배 65명 등 총 93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주한 조직폭력배 5명을 검거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여타 조직폭력배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면서,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직폭력배들은 기존의 보도방.불법대부업 뿐만아니라 인터넷 도박 등 사행성산업으로 조직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경찰 관계자는 기소전몰수보전 등 철저한 조직 자금원 추적을 통해 조직을 와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오는 6월 13일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폭력배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등 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례가 없도록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불법행위 확인 시 엄정 처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