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입당 배현진 “MBC 부당대우, 송파을 출마 결정된 것 없어...”

2018-03-09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오는 6월 치러질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전략공천설에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환영식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지만 당에서 어떤 직무를 맡겨주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배 전 아나운서는 MBC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실도 토로했다. 그는 "석달 전 정식 인사통보도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며 "시청자에게 올려야할 마지막 인사조차도 못하고,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MBC를 떠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배 전 아나운서는 "조명기구 창고에서 업무발령을 대기상태로 기다렸다"며 "파업에 불참한 동료 언론인들은 세상이 잘 알지 못하는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해야하는 처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 전 아나운서는 "MBC 안에서 각자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 이런 현상이 비단 저희 방송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자유민주주의나 자유시장경제와 같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 위기에 놓여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치는 제게 몹시 생소하고 기대보다는 긴장과 두려움이 큰 게 사실"이라며 "본인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 불이익, 차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