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성지’ 걸으며 자주·평등 정신 되새기자
고창 ‘파랑새 녹두길 걷기 체험’ 행사
2011-06-07 기자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고창에서 녹두교실 ‘파랑새 녹두길 걷기 체험’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4기 파랑새 녹두길 걷기 체험행사에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강수 군수) 회원, 녹두교실 회원,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동학농민혁명군의 비결 탈취로였던 ‘파랑새 녹두길 2코스’인 해리 고습제에서 선운사까지 5km를 걸으며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자주와 평등의 정신을 되새겼다.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2년 전인 1892년 8월에 선운사 마애불에는 비결책이 들어 있으며 “비결이 세상에 나오는 날에는 그 나라가 망한 후 다시 흥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손화중 포에서 이 비결을 탈취했다.
비결 탈취를 계기로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민심이 동학으로 몰리며 비결이 발견된 고창·무장·흥덕·영광·고부 등을 중심으로 동학교도수가 급증하면서 훗날 동학농민혁명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되었다.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사에서 보국안민 정신을 최초로 천명하는 포고문을 발표하고 전국적인 혁명 대장정의 출발지로서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며, 최고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또한 손화중 대접주의 주된 활동무대이기도 하며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 비결 설화, 왕제산 훈련·숙영지, 손화중 도소·피체지, 동학농민혁명군 진격로 등 동학 농민혁명 관련 유적지가 많은 곳이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