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주민, 신항만 조선소 불록공장 입주 반대

2011-05-30      기자
사천시 향촌동 삼천포 신항만 배후지에 조선소 블록공장 2개 업체가 들어선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이 마을 주민들이 ‘주민의 동의 없이 몰래 추진한 사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청년회를 주축으로 한 실력행사도 예상된다.

마을 인접한 곳에 2곳의 조선소 블록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접한 신향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 19일과 20일 마을회관에서 ‘신항만 배후지 조선소 블록공장 입주 관련 대책회의’를 연이어 갖고, 입주를 찬성한 주민이 누구도 없다는 것을 수차 확인, 신향마을 청년회를 주축으로 백지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청년회는 “마을 선박 피항지를 메워 조성한 터에 조선소 블록공장을 유치한다니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분개하며 “경남도가 허가를 취소할 때까지 강력히 맞서기로 주민 모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모 업체의 경우 경남도 심사에 앞서 입주를 기정사실화 한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의혹이 있었다. 법을 잘 모르는 일부 주민을 이용해 행정절차상 필요한 요식을 짜 맞춘 것 같다”며 “마을대표 탄원서 제출과 현장설명회도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3월 삼천포항 배후지 물류·제조기업 유치 사업 시행에 대한 사천시의 의견을 구한 후 지난 4월 21일 삼천포항의 활성화 촉진을 위해 현재 공사 중인 삼천포 신항만 배후 부지 5만3000㎡에 물류·제조기업 2개 업체를 유치한다고 공고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1일 신향마을 회관 현장설명회를 거쳐 16일 공모업체 5곳을 심사해 거제 퍼쉬와 함안의 한성중공업 등 블록공장 2개 업체를 선정했다.

[경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