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옛 철길 따라 ‘아름다운 숲길’ 조성
‘불미숲, 나루숲, 나루끝숲, 덕수숲, 모갈숲’
2011-05-03 기자
포항시가 동해중부선 이설에 따라 포항역에서 유류저장고까지 이어진 철로 2.3㎞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생기는 공터 5만7000㎡에 나무를 심는 도시 숲 조성사업이 오는 8월 중순이면 그 첫 결실을 드러낸다.
도시숲은 2009년 1월부터 141억 원을 들여 철로를 걷어낸 자리에 포항시에 발주한 공사장에서 나온 느티나무, 소나무, 회나무 등과 기증받거나 사들인 나무 2740그루를 옮겨심는 형태로 조성된다.
또 숲 한 가운데 빈 공간에는 자전거 도로, 마사토 산책로, 벽천, 계류, 데크 등을 만들고 통나무의자 100여 개와 LED조명을 설치해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58억여 원의 보상과 나루 끝 일대 학산주공과 전자상가, 서산터널, 덕수공원 앞 등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마치면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질 것에 대비해 도시숲은 각 구간별 가까운 자연부락, 지형별 유래 등 특색있는 이름이 붙여진다. 유류저장고에서 여성아이병원에 이르는 660m구간은 자연부락 명칭 불미골에서 따온 불미숲, 여성아이병원에서 나루끝에 이르는 구간 640m는 나루끝이라는 고유지명을 따온 나루끝숲, 나루끝에서 안포건널목에 이르는 1㎞구간은 모갈숲 또는 덕수동이 가까워 덕수숲이 될 공산이 크다.
[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