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엘시티 비리 키맨 이영복 전회장 수행비서 '구속'
2018-02-27 홍준철 기자
부산 엘시티 금융비리의 주역인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전 회장의 수행비서가 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회장의 수행비서 장민우씨가 지난 23일 부산지검에 구속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장씨는 이영복 전 회장의 수행비서를 맡아 마지막까지 이 전회장의 도피를 도왔던 인물"이라며 "장씨는 이 전 회장의 대포폰 40여대 중 상당수를 소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엘시티 비리 수사의 키맨으로 지목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비리는 검찰의 그동안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실체적 진실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엘시티 개발 계획이 민간 사업자 공모로부터 부산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까지의 지역 토착형 인허가 비리만 일부 드러났지만 시공사 선정으로부터 아파트 분양시까지의 권력 실세형 비리 등은 밝혀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 전 회장의 도피 비호세력은 현재까지 미궁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장씨가 구속된 만큼 검찰은 이영복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