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출판기념회 열어 서울교육감 재선 행보 시동
2018-02-27 조택영 기자
조 교육감은 2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를 공개한다.
조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를 통해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말을 교육감으로서 기회가 될 때마다 말해왔다"며 "재능이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원인으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교육정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 책은 조 교육감이 그동안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을 그때그때 기록한 SNS 글과 정책발표 과정에서 실은 글들을 정리해 모았다. 흔치 않은 교육 에세이다.
"현직 서울시교육감으로서 교육 현장에서 느낀 사색과 대안 그리고 저자 조희연의 인간적 고민을 담고 있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모델 한현민 군이 함께한다. '모델 한현민과 함께 하는 사람패션쇼'라는 부제를 내건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조 교육감은 한 군과 함께 세계시민교육과 민주시민교육에 대해 자유롭게 대담을 가진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 군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2017년 미국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으로 선정한 세계적인 모델이다.
특히 이번 출판기념회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조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하는 '출정식'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조 교육감은 여러 경로를 통해 재선 의지를 내비쳤지만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이날 열리는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조 교육감은 차기 교육감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조 교육감 입장에선 후보 단일화가 변수다.
진보 진영에서는 조 교육감 외에 조영달 서울대 교수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해직교사 출신인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보수 진영에선 현재 최명복 서울시의회 교육의원만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정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백완기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감으로서 최선을 다해온 고민과 사색, 소통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되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