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쌀’ 첫 수출길 올라

쌀값 안정 도모 및 생산 농가 소득 증대

2011-03-14      기자

보성군에서 생산된 쌀이 첫 수출 길에 올랐다.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항에서 보성의 대표 브랜드 쌀인 ‘녹차미인' 보성쌀(20㎏ 기준 900포) 18톤을 실은 배가 두바이를 향해 떠났다. 이번 보성 쌀은 두바이 현지 호텔과 한국식당 6개소에 공급돼 우리나라 현지 근로자 2만여 명의 식단에 오르게 된다.

이번 수출은 보성군과 보성농협이 쌀값 안정 도모와 생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실이다. 군과 농협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 등 보성 쌀 판로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번 보성 쌀의 해외 수출은 최근 몇년간 쌀 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생산 농가에 가격 안정 등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 녹차미인 보성쌀은 과학적인 탑라이스 매뉴얼에 따라 생산되며, 3년 연속 전국 12대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돼 농림수산식품부가 인증하는 ‘러브 미 마크'를 획득하는 등 명품 쌀의 반열에 오르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동안 보성녹차를 비롯해 오이, 방울토마토, 단감 등 보성 지역의 특산품이 수출길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

수출을 대행한 아세안라인 신형식 대표는 “보성은 녹차라는 청정이미지가 우리나라 전 국민에게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먹고 자란 보성 쌀을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근로자를 위해 수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첫 수출길을 연 보성농협(조합장 문병완)은 “이번 두바이 수출은 보성쌀의 첫 수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보성쌀 판로를 세계로 넓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