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만든다

강변 따라 이어지는 단양의 매력이 한눈에

2011-03-08      기자

단양군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개척에 나섰다.

단양군이 준비하고 있는 산책로 상품은 가칭 ‘느림보 강물길’로 도담삼봉에서 대성산 산림욕장을 거쳐 서골암을 관통하는 터널, 신동문 시인 거주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적성대교, 단양신라적성비로 이어지는 강변길이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가 다양한 산책길 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단양군이 새롭게 길 상품을 개척하는 것은 기존의 길보다 아름답고 매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양군은 전체 구간에 대한 이름을 ‘느림보 강물길’(가칭)로 정하고 이를 세분해 ‘마고할미 만나러 가는 길’, ‘대성산 산림욕산 숲 체험길’, ‘석기공장 수양개 가는 길’, ‘신라 적성비 가는 길’ 등 4개 구간으로 구분했다.

제1구간은 마고할미 전설이 남아있는 석문과 도담삼봉, 광공업전시관과 금굴선사유적지, 별곡생태체육공원, 매포천생태하천 등이 길을 뒷받침한다.

제2구간은 잘 가꿔진 참나무와 소나무 숲길은 물론 인공폭포, 서바이벌 게임장, 전망대와 조각공원, 쉼터, 눈썰매장, 단양읍소재지와 휘돌아나가는 강물의 운치를 맛볼 수 있으며 가까운 곳에 고수동굴, 다누리센터, 전통시장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제3구간은 느림보 강물길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석기제작소인 수양개 유적지를 비롯해 수양개유물전시관이 포진해 있다. 이곳은 철길을 차도로 재활용한 도로여서 완만하고 굴곡이 없는데다 800m 길이의 천주터널과 기찻길 옹벽, 철길 옆 오두막에 거처를 정하고 작고예술인 신동문 시인 생가 등이 길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제4구간은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적성대교, 옛 단양 도읍지의 자태가 남아있는 단성면소재지, 중앙고속도로 준공기념비, 교각 높이 103m의 단양대교를 비롯해 단양적성과 진흥왕대에 세워진 단양신라적성비가 길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군은 “기존 길을 주로 이용해 부분적으로 데크, 포토존, 안전휀스 등을 설치하는 등 소요경비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면서 “사업비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