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판매장 ‘나주배’가 없다
2011-02-28 기자
‘나주농특산물전시판매장'에서 판매하는 배가 나주산지유통센터(AP C)의 납품거부로 품절돼 구매고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나주시가 납품된 배 중 불량품을 선별해 반품을 요구하자 APC측이 반발하면서 빚어졌다.
지난 2월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노안면에 위치한 나주 농특산물전시판매장은 지난달 중순께 납품된 배박스를 대상으로 불량품을 선별한 뒤 16박스 분량을 APC측에 반품처리 했다.
나주시측의 요구에 APC측은 즉각 반발했다. 품질도 중요하지만 특ㆍ상품만 골라 판매하면 농가이익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따라 지난 설 명절기간 동안 이곳 판매장에서는 7.5㎏짜리 배 560박스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설명절 기간 판매량 3800박스에 비해서는 7배 정도 적게 팔린 셈이다.
이같이 판매가 급감한 데는 지난해 냉해피해로 인한 물량감소도 원인이지만 APC에서 납품을 거부한 것이 주된 이유라는 지적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 나주시 담당 공무원들은 나주배 명성을 위해 배 박스를 점검한 뒤 크기ㆍ모양 등에서 함량 미달된 배를 골라 반품을 요구했다.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