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해빙기 강태공’ 막는데 골머리

안전띠 무시하고 들어가 통제불능

2011-02-21      기자
날씨가 풀리면서 익사사고 위험도 아랑곳 않고 저수지 얼음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일부 낚시 애호가들 때문에 음성군을 비롯한 관계 기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수지가 많은 음성군에 이맘때면 전국에서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음성군에 있는 저수지는 사정·하당·구안저수지 등 31곳으로 이 중 21곳에 특히 많은 낚시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정저수지 같은 경우 주말이면 많을 때 200~3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빙어잡기를 하느라 빼곡히 차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달 중순 들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얼었던 30~40㎝의 얼음이 서서히 녹기 시작함에도 낚시꾼들은 이를 무시하고 한겨울 때처럼 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음성군이 사정저수지에 600m에 달하는 안전띠를 쳐놓았지만 이를 외면한 채 그대로 들어가 낚시를 하는 가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21개 저수지도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려있지만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일부 낚시꾼들을 막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음성군은 물론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까지 나서 안내방송 등으로 낚시꾼들의 얼음낚시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이 또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음성군 정선구 재난관리팀장은 “안전을 당부하는 행정기관의 안내에 낚시꾼들이 호응해주지않아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며 “다행히 아직 큰 사고는 없었지만 개인의 안전을 위해 낚시객 스스로 보다 더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