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민속 풍물시장 5일장
20년 만에 폐지 검토
2011-01-31 기자
원주시에 따르면 민속풍물시장 5일장은 전통시장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1990년 개장, 매달 2일과 7일에 봉평교~쌍다리 구간에서 열리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장기적으로 폐지 또는 이전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원주지역 전통시장 일부 상인들은 ‘5일장으로 인해 매출 감소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반발해왔으며 인근 주민들도 교통 불편 및 소음 관련 피해를 호소해왔다.
더욱이 민속풍물시장 5일장의 경우 개장 초기에는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운영됐지만 일부 상인들이 장이 서지 않는 날에도 도로 통행을 제한하는 등 1993년부터 무단으로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모 전통시장 회장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지역 전통시장에 손님을 찾아보기 힘을 정도”라며 “5일장 상인 대부분이 타 지역에서 와 지역 돈만 외지로 빠져나가는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처음에 주변 시장 상인들과 20년만 운영한 후 이전하기로 하는 등 임시로 시작됐기 때문에 폐지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며 “5일장을 없앨 경우 민속풍물시장이 침체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