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지정
2010-12-07 기자
전주한옥마을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전주시에 다르면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퍼쓰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주한옥마을을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했다.
한옥마을은 이로써 도내에서는 처음이자 국내 7번째, 세계적으로 133번째 슬로시티에 가입했으며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중에서는 세계 최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전주한옥마을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700여 채와 골목길이 살아있는 국내 유일의 전통한옥촌이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조선왕조 발상지이자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 등 슬로푸드 콘텐츠와 함께 한지와 한지공예품, 판소리 등 한스타일의 본고장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한옥마을이 ‘한국관광의 별' 선정에 이은 슬로시티 지정으로 전주전통문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도시관광 브랜드를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옥마을이 교통정체와 주차난 등 보행권이 침해받고 있는데다 급속한 상업화가 진행되는 등 진정한 슬로시티로 가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보행권 확보를 포함한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 콘텐츠 구축에 본격 나서는 등 슬로시티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통문화와 골목문화, 그리고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려 세계 슬로시티 최초의 대도시 슬로시티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조만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인증서를 전달받은 뒤 슬로시티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