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김천(구미)역 주차장

무료로 개방해주세요~

2010-11-30      기자

KTX 김천(구미)역 부설주차장의 주차료를 두고 구미지역 경제계 및 김천시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11월 16일 KTX 김천(구미)역 주차장의 요금 무료화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코레일과 코레일네트웍스(주) 등 관계기관에 보냈다. 앞서 9일에는 김천시가 코레일 등 관계기관에 KTX 김천(구미)역 주차장 무료화를 요구했다.

구미상의와 김천시는 건의서를 통해 “지난 11월1일부터 주중 36회, 주말 41회씩 KTX 열차가 정차하는 김천(구미)역에는 주중 하루 1천800명, 주말에는 2천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천(구미)역~서울역 구간의 KTX 열차요금은 3만1100원으로 새마을호 2만2600원, 무궁화호 1만5200원과 비교하면 37.6%와 104%가 비싸 부대서비스 요금의 대폭 인하 또는 무료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천(구미)역 주차장의 주차료와 김천(구미)역~서울역 구간의 KTX 요금을 합치면 7만5200원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또 구미상의는 “KTX 김천(구미)역 이용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방문객과 근로자를 위해 무료주차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김천시는 “경북드림밸리(김천혁신도시)가 완공되는 2012년까지 김천(구미)역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천(구미)역 주차장을 관리하는 코레일네트웍스는 최근 구미상의와 김천시에 보낸 답변서에서 “역사 건설에 4천억 원, 주차장 조성에 2천억 원 등 모두 6천억 원의 부채를 안고 김천(구미)역이 건설됐다. 또 유지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주차장 전면 무료화는 어렵다"며 “KTX 열차와 부대시설은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요금을 할인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주차장 운영에 대해 김천시의 지원이 있을 경우 별도의 고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KTX 김천(구미)역 주차장 운영에 대한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상의는 주차료 전액 면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차량 635대를 수용할 수 있는 KTX 김천(구미)역 주차장은 현재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이달 중으로 공고 등을 통해 1개월간 무료 운용기간을 거친 뒤 주차요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