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남단 갯벌’ 세계 최고래요~
시민포럼, 서해 5도 세계 지질공원 등록 주장도
2010-11-15 기자
인천 강화 남단 갯벌이 국립공원이 가져야 할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해양부가 이곳에 대규모 갯벌 파괴가 예상되는 인천만조력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의견이 나와 지역 환경단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최종관 대외협력실장은 지난 9일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가 주최한 ‘인천의 섬 자연유산 보전을 위한 시민포럼’에 나와 “공단 내부적으로는 강화 남단 갯벌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인천시와 강화군이 국립공원 지정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 우리 공단이 나서 공원 지정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강화 남단 갯벌의 경우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세계 어느 갯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이 갯벌에 사는 생물들의 종 다양성과 가치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화갯벌의 경우 국립공원으로 지정돼도 이곳에서 생활하는 어민들은 어떤 경제적 피해도 입지 않는다”며 “국립공원 내에서도 어업같은 1차산업은 법적으로 규제를 하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만 조력과 관련해서는 “만약 이 곳에 조력발전소가 들어오면 국립공원으로의 지정은 불가능하다”며 “조력발전소의 경우 관광자원으로서의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자체가 빨리 판단을 해 올바른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되면 관광객들이 인위적인 시설이 들어서 있는 곳보다 자연생태 관광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인천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미래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도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이광춘 상지대 자원공학과 명예교수는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 5도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은영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팀 차장과 강동익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권전오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한구 인천시의원 등도 강화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