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도심 멧돼지 출현…
1시간여 만에 사살
2010-11-15 기자
지난 9일 이천소방서와 이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께 이천시 송정동 풍산아파트 내에 170kg 상당의 멧돼지가 나타나 인근 아파트단지 방향으로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멧돼지는 인근 선경아파트를 통해 안흥저수지 방면으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이천시 중리동사무소 인근에서 서성이는 멧돼지를 마취총으로 쏴 포획했다.
주민 이모(26)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달려오는 멧돼지를 보고 너무 놀랐다”면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별다른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인근 야산에서 활동하던 멧돼지가 갑작스런 추위로 먹잇감을 구하지 못하자 도심으로 내려온 것 같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획된 멧돼지는 이천시청으로 인계됐으며, 곧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