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퇴 압박’에 한국당, 8일부터 상임위 전면 보이콧
2018-02-07 권녕찬 기자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내일)부터 상임위 법안 심사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이콧 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각 상임위 간사들은 한국당 소속 의원에게 “지도부(원내대표) 결정에 따라 의사일정을 보이콧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이콧 결정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자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민생까지 내팽개친 채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집권여당의 책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진심어린 사과와 태도 변화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의 보이콧 선언으로 2월 임시국회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보이콧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국회 일정 거부는 명분이 없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도 없다”며 “국회 보이콧을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