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지원에 전국서 기업들 몰려와
경기북부, 섬유산업 ‘르네상스’ 연다
2010-11-02 기자
양포동으로 섬유업체가 몰려들고 있다. 양포동이란 양주·포천·동두천을 일컫는다. 남영스타킹은 지난해 12월 포천으로 이전계획을 밝힌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일대에 부지를 확보, 봉제·편직·포장 공장 이전을 준비 중이다. 또 양문일반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매입해 염색공장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고급 브랜드인 LG패션이 양주시와 MOU를 체결, 오는 2012년까지 회정동 일대 3만9600㎡에 고품격 패션 생산시설 외에 쇼룸, 아울렛 매장 등을 갖춘 패션복합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섬유업체인 한솔섬유와 형지어페럴 등도 양주시 관내에 공장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패션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첫 단추로 R&D 강화를 목표로 한국섬유소재연구소와 손을 맞잡고 니트부문의 신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그동안 사양산업으로 치부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류가 입지 않고 덮지 않고는 살 수 없듯이’ 신섬유소재 개발이 이어지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최근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은 기업인 예우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섬유전용 산업단지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환경부가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섬유염색업종 등의 공장 입지를 제한했던 ‘임진강 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를 개정, 포천 한센촌을 비롯해 양주 검준, 포천 양문단지와 신평염색집단화단지의 신·증설이 허용되면서 섬유업체 이전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5인 이상 섬유업체 700여개가 자리 잡아 경기북부 3분의 1 이상이 밀집한 양주시는 중소기업육성자금 및 신용보증특례지원 등을 담은 기업인 예우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인허가 원스톱 지원은 물론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 산업단지 이주 예정업체를 포함 80여 개 업체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서울과 40㎞의 거리에 위치해 섬유관련 기업 1100여 개가 조업 중인 포천시는 현재도 인근 지자체로부터의 이전과 창업이 이어지고 있고, 신규 조성 중인 33만㎡ 규모의 한센촌 섬유특화단지와 132만2300㎡ 규모의 섬유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섬유산업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포동지역이 서울 동대문시장과 멀지 않은데다 땅값도 비교적 싼 이점 등으로 섬유산업의 최적지로 부각되면서 대구와 서울, 시흥 시화단지에 있던 섬유업체들이 속속 양주, 포천, 연천 등에 둥지를 틀고 있다.
[경기일보]